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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DEC 11, 유진상가 + 유진생파

포근 2010. 12. 26. 20:09




produced by 유진
 



 

 제 생일과 함께 한 모잇! 그리고 모잇과 함께한 제 첫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모잇의 장소는 곧 새롭게 바뀌어 없어지게 될 예정인 유진상가 였는데
, 제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하는 곳입니다. 오며가며 항상 버스를 타고 지나가기만 했던 유진상가를 직접 가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이 언젠가 정리되고 거대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했습니다.

 

 유진상가는 인근에 홍제천을 끼고 있고 우리가 전에 모잇작업을 한 개미마을이 가까이 있는 홍제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주상복합 형태의 건물로 1층에는 옷가게, 과일과게, 식료품점, 그리고 나름 최근에 들어선 듯한 종합마트 등으로 채워져 있고, 그 위층으로는 맨션이라는 이름으로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서울시의 홍제동 관련 개발계획에 따라 홍제천은 점차로 복원되고 낙후된 건물인 유진상가는 헐리고 신축의 삐까뻔쩍한 건물이 들어설 것이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유진상가가 하천을 덮고 있어서 헐고 홍제천을 복원하면서 복지문화및상업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모잇 주제중에 하나인 고가도로가 생각나는데 이 유진상가는 홍제동 로터리의 고가도로에서 보이는 랜드마크와도 같은 건물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홍제동의 주민들과 함께 해온 유진상가가 헐리게 된다니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천과 녹지공간이 동네에 많아진다는 점에서 홍제천의 복원 소식은 무척 기쁜 일이지만 이 유진상가가 헐리고 들어서게 될 거대주상복합건물이 홍제동 뒤쪽의 저층고밀도주거동네에 어떤 위압감을 주게 되진 않을지 조금은 걱정도 됩니다.

 

 오늘도 우리는 열심히 장소를 모색했고 유진상가 (그리고 상층에는 유진맨션) 내부에 브릿지이자 중정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멋진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친절한 경비아저씨의 도움과 낡았지만 운치있는 리어카와 함께 오늘도 즐거운 모잇을 마무리했습니다!



written by 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