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MAR 26, 노량진 수산시장 produced by 지현 “아가씨! 오늘 광어 가져가서 드셔봐~ 싸게 드릴게.” 시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여기저기 상인들의 호객소리가 들려온다. 코를 찡하게 자극하던 해산물 냄새들은 이내 무뎌지고 눈과 귀를 맛있게 자극해오는 시장 구경에 신이 났다. 이 날은 멕시코에서 온 친구 만우엘(Mannuel)이 함께 했다. 그는 시장의 노란 조명을 좋아했고, 다양한 해산물이 한데 모여 굉장히 큰 규모의 수산시장을 채우고 있는 모습을 흥미로워 했다. 우리나라 서민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볼 수 있었던 장소가 아니었을까. 상인들은 제각각 얼굴에서 그들의 노고를 드러낸다. 입구와 큰 길에 자리잡은 상인들은 장사에 정신이 없다. 그러나 안쪽에 위치한 사람들은 이미 체념한 듯 호객소리도 없이 앉아 먼 산을 바라본다. 노란 조명..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