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MAY 15, 세운상가 produced by 지현 produced by 선형 세상의 기운이 모인다 뜻으로 이름 지은 세운상가. 남북으로 길게 뻗은 거대한 매스는 주변의 어떤 높은 빌딩 못지 않은 스스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서 있습니다. 우리의 첫 만남은 세운상가의 옥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종로 일대의 모습을 자유롭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도 여기 만한 곳이 없을텐데요. 100미터 달리기를 해도 좋을 만큼 넓은 옥상을 온전하게 차지한다는 것은 그 아래에 복잡하게 오고 가는 차들과 사람들로부터 동떨어져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종로일대에 삼차원의 좌표계를 놓고 우리가 있는 곳을 어떠한 좌표점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면, 이곳은 (0,0,0)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의 작업은 적당한 위치의 좌표점을 찾아 또 다시 그것을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