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May 07, 아현동 행화탕 produced by 지현 재개발이 한창인 아현 뉴타운 지구를 찾았다. 공사판의 상징인 회색 펜스를 따라 내리막을 신나게 내려가던 중, 럭셔리 오피스텔 트라팰리스 그리고 혜성아파트 사이에 혼자서 기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단층건물을 보았다. 우연히 발견한 행화탕의 존재 앞에서 시시콜콜한 말들이 오고 갔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행화탕 왼편으로 한옥 지붕이 어울리지도 않는 높다란 담벼락 위로 빼꼼히 보였기 떄문에 이 지점에서 터져나왔던 우리들의 방언은 온갖 종류를 다 집어 넣은 짬뽕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탓일 것이다. 행화탕은 한마디로 "웃기는" 건물이다. 정면에서는 화려한 왕관이 옆모습은 공허하게 만드는 것처럼, 2층 건물처럼 보이는 정면 파사드(facade)는 사실 옆에서 보면 공간이 없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