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ed by 지현
1925년 경성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흔히 이야기 하듯, 강산이 여덜번 쯤 바뀌고도 남는세월 동안,
서울에 둥지를 튼 사람의 수가 1925년 당시 20만여명에서 2011년 현재 1000만명을 넘어버렸고,
그 이름도 특별한 서울 특별시에서 누구나 한번쯤 이용했을 법한 서울역사가 새로운 건물로 그 기능을 대신하였으며,
한 동안의 논의 속에서 보존가치를 인정 받아 떳떳하게 그 모습을 지켜 갈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의 흐름의 궤적 속, 한치의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서 있는 서울역일지라도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겨져 있을 것이다. 때로는 사랑하는 이를 가슴아프게 떠나보내야 하는 아픈 상처이거나, 부푼 꿈을 안고 상경하는 희망찬 미래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떤이에게는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 없이 정지해 버린 곳이기도 하였다.
수많은 기억들을 하나씩 써왔을 서울역에 모잇의 이야기 하나가 새롭게 씌여졌다.
이 날 처음으로 함께한 레게머리 율리 청년과 구 서울역사 건물 앞을 가로축으로 수십번 왕복운동 하면서 공수해온 물건들로 무대가 만들어졌다. 정교하게 세팅된 무대에는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이 장착되었고, 모잇터와 레게머리 율리 청년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 사진의 제목을 붙여보자면,"이순신 장군 우산 드셨네" 정도이거나 아니면"찬송가 부르시는 그대는 누구시길래" 쯤이 적당할 것 같다. 방언터지듯 말씀을 늘어놓으셨던 이순신 장군님과 고요함속에서 혼자만의 찬송에 빠지셨던 그대는 아마 모잇 탐방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커플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결론은 이거다.
인생은 참 즐겁지 아니한가.
글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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