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ep 10, 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 produced by 지현 '나는 허름한 곳이 왜이렇게 좋지' 어느 모잇터가 중산아파트를 보고 처음 뱉은 말이다. 물론 모든 허름한 건물이 다 좋다는 말이 아니었으리라 판단된다. 이곳은 그만큼 러프한 매력이 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수십동의 아파트 군단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언뜻 보기에도 이곳은 재개발을 추진하는 서울 시와의 갈등이 깊어 보였다. 건물의 옆면에 그려진 규탄 메시지가 디자인 서울 뺨치는 솜씨로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꽤나 튼튼하게 지어진 덕분인지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듯 보였다. 끈질긴 생존권 싸움이 될거라는 추측만 할 뿐 그 속 사정은 아무도 모른다. 무지로 일관한 모이터들은 이곳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기를 반복한다. 촬영 장소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나는 분양 당..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