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07 23, 정동제일교회 produced by 지현 더보기
지구도시탐방 놀자프로젝트 MO!T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매순간 변화한다. 어제까지 서있던 건물이 하루 아침에 허물어지기도 하며 동네가 통째로 없어지기도 한다. 문화재를 화재로 잃기도 하고, 시장이 있던 자리에 물이 흐르기도 하니,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서점이라면, 시장이라면, 기차역이라면, 동네라면 얼마나 많은 도시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까. 부도덕하지만 유쾌하게 여행하는 집단, 모잇은 시간이 새겨진 도시의 깊숙한 곳을 여행하며 현재를 수집한다. 여행하는 도시를, 배경이 아닌 행위하는 무대로 만들어 새로운 기억을 심고 기록하여 '아트피쓰'를 창작해낸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지구 상의 모든 도시에서 모잇!하는 날까지, 매주 토요일 두시반, 모잇! 지 구 도 시 탐 방 놀 자 프 로 젝 트 모 잇 ! M O ! T 더보기
2011 07 16, 남영동 굴다리 produced by 지현 길고도 길었던 2011년 여름, 더위보다는 비로 기억될 것이다. 비가 와도 모잇은 계속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였으나, 수중 카메라 없인 불가능해 보이는 폭우 속에서 갈길을 잃길 여러번. 계획과는 다르지만 굴다리 밑에 꾸민 무대도 썩 분위기 좋다. 머리 위에서 들리는 전철소리, 어두운 굴다리 밑에 비해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밝은 바깥, 또 거기에서 밀려들어오고 빠져나가는 사람들. 그 안에서 멈춰있는 사람들은 모잇터 뿐이었다. 언제라도 이 사진을 보면 그 쏟아지던 빗소리가 들려올테지. 글 혜서 더보기
2011 07 09, 정릉3동 북악이용원 produced by 지현 40년째 묵묵히 북악이용원 운영해 오신 재주꾼 아저씨. 딱딱한 첫인상과는 달리, 우르르 몰려 들어갔던 우리들에게 따뜻한 믹스커피를 타주신다. 16살때부터 시작한 이용원은 한때 북새통을 이룬적도 있지만, 80년대 이후부터는 동네 단골 할아버지 정도로 하루 장사를 이어가신다고 하신다. 따뜻한 믹스커피를 2시간 동안 나누어 마시면서 아저씨와 나눈 대화 속에서 그동안 아저씨의 인생 드라마를 한편의 영화처럼 볼 수 있었다. 무수히 많은 시간 봉사활동을 하시고, 그 일로 인해 유명세를 탄 경험, 또 효자동 이발소처럼 청와대에서 온 러브콜을 거절한 사연, 자신의 대타로 들어간 어느 이발사에게 기술을 사사하시며 호통을 친 일. 홍대에 몫 좋은 데 카페를 하려다가 돈 날린 일 등등 정감이 가득.. 더보기
2011 07 02, 다주 쇼핑센터 produced by 혜서 모잇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 여초현상. 하지만 어쩐지 이 날은 태초이래 처음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모잇이었고 그 수혜자는 내가 되었다. (!!) 평소와 다른 분위기 때문일까 촬영하는데에 유난히 진땀을 뺐다. 다주쇼핑은 그동안 여행다녔던 다른 시장들에 비해 꽤 한산한 편이었지만, 유독 2층의 콜라텍은 인근 중년층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상기된 얼굴의 어른들이 콜라텍을 드나들 때마다 노래가 쿵짝 새어나왔다. 원래 콜라텍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겨난 곳 아니었던가; 그러나 왠지 모르게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중년층과 콜라텍은 오히려 묘하게 어울리면서 어쩐지 시간이 언제부터인가 멈춰있는 듯한 모습을 발견한 기분이다. 수입 상가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주쇼핑 초입에 널부러져 안방처럼.. 더보기